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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가 조용한 휘몰이를 하고 있다.
아직은 그 휘몰이가 출판시장에 한정되어 있으나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 것인지 심히 궁금하기도 하다.

삼성을 생각한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김용철 (사회평론, 2010년)
상세보기


일단은 예스24를 기준으로 이 책을 판매 반향을 가늠해보자

처음 예스에 업데이트 된 것을 보았던 때가 2월 1일.
그때 판매지수가 4천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2일은 판매지수가 4만대로 뛰어오르면서
전체국내도서 베셀에서 16위, 해당 분야로 분류 된 3개의 카테고리에서는 모두 1위였다.
흥미로운것은 그날 하루동안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판매지수가 거의 시간마다 널뛰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3일 아침, 9만 5천을 돌파했다.
국내도서 베셀 리스트 4위! 엄청난 널뛰기다.
예스24의 판매지수로 책 판매량을 예측하는데는 여러가지 논란이 있지만 미루어 짐작하기에
최소로 잡아도 3일동안 전체 2만권이상은 팔렸을 것이다.
판매지수도 하루이틀 내에 10만을 뛰어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교보문고 광화문점 및 몇몇 지점의 경우 재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듯한 모습도 일부 보였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 이유가 매우 궁금하다)

(제가 처음 작성 시 날짜에 대한 착각이 있어서 다시 수정하였습니다...죄송;;)


그럼 이번엔 언론의 반응을 보자.

책이 나오자마자 북리뷰이던 사회면기사이던 그 관련 소식을 취급한 언론사는 한겨레와 프레시안뿐이다.
그리고 2일 기준으로 기사 건수도 채 5~6건에 불과했다(인터넷기사포함)
다른 매체들은 다분히 의도성있는 무관심-아니 애써 모른체라고 해야하나-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 책관련 보도에 가장 열성을 보였던 한겨레의 기사톤이다.

나훈아, 이건희 거액초청 거절…“공연표 끊어라
검사 상가 갈 때 ‘이건희 전용기’ 내줘

위와 같은 다소 자극적이면서 즉자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수 있는 기사들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나훈아 기사같은 경우엔 네이버 뉴스란에 사진기사로 뽑아주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조중동들이 반대진영을 공격할 때 주로 썼던
'일부 내용 극대화시켜 그 자극성을 더 극대화'시키는 낚시신공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하지만 뭐 이 부분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적들에겐는 음모가 있는데' 우리만 순진하게 고고한척 할만큼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아니라는거
나도 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삼성을 생각하다]의 내용과 일부 이어지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럼 이 책은 앞으로 어떤 반향을 몰고올까?

내 생각에 이 책은 김용철 변호사가 한번의 절망을 겪은 뒤 좀더 다른 형태로 삼성을 고발하는 방법으로 보인다.
'정의롭고 공신력있는' 법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그가 가장 원했던 사법적 단죄는 그동안 깔아두었던 '돈발'에 의해 물건너 갔고
언론들의 물타기로 인해 심도있게 회자되지도 못했으며
그 와중에 김용철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심지어 지금 국민들은 그 사건은 아주 작은 조각으로만 기억하고 있는 듯 하다.

삼성을 단죄하는데 사법과 언론에 의한 폭로는 적당한 수단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미 그들이 누구편인지를 생각해 보라)
그리고 미약한 백성들이 진실을 알기에는 그 통로가 너무 좁고 먹고살기도 바쁘다.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누구난 궁금해하고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그런것
그런것이 바로 이 책의 2부 그들만의 세상편이 아닌가 싶다.
이건희 전용기에서 스튜어디스가 무릎을 꿇고 시중을 들며, 생일파티에 3천만원씩을 주고 연예인을 부르며
순전한 자신들의 명품취향으로 롤라이를 1000억에 인수했다가 100만원에 팔아버린 이야기...

이것은 어찌보면 삼성 문제의 본질이라기 보단 약간 비껴선, 그저 그들의 비뚤어진 의식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것을 더 좋아하고 오래기억 할 것이다.
그들의 특권의식과 몰상식한 행태에 대해 삼성특검수사 발표때보다 더 분노할것이고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더 많이 회자될 것이며, 더 오래 기억될 것이다.

이 책으로 인해 갑자기 다시 이건희 일가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불거진다거나,
그들이 참회하고 그룹내부를 스스로 개혁해나간다든지의 극적인 반응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침묵하는,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대다수의 독자들은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고있는지에 대한 증언을 통해
경악과 함께 가슴속 깊은 곳에 분노와 적의를 밀어넣어 둘 것이다.
뉴스와 신문을 통해 정의롭게 머리를 자극하려했던 정보보다 치졸하게 감정과 가슴을 자극했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과거 그들이 써왔던 방법과 비슷해서 더 통쾌한 그런 기록이 될 것이다.




삼성 홍보팀에서 책 출시 전 원고를 미리 확보해 명예회손의 여지가 될 부분이 없는지 검토했다고 한다.
차~암, 법 좋아하는 그들이다.
뭐 내가 보기엔 딱히 걸릴부분은 없어보이지만 불가능을 가능하게하는 그들이기에 언제 또 판금조치가 될 지도 모르겠다.
미리미리 사두시라~!

posted by ye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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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10/02/04 21:16  Addr  Edit/Del  Reply

    내용에는 공감하는데 약간의 오류가 있네요. 삼성을 생각한다 249쪽에 보면 롤라이를 (100억이 아니라) 1000억에 인수해서 100만원에 팔았다고 나오네요.

  2. 나도령 2010/02/06 08:31  Addr  Edit/Del  Reply

    근데 말입니다. 무릎시중이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어보이네요.
    우리가 아무리 분노한다고 해도 저런 행동을 법적으로 막을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전 이런 기사를 보면 인간은 전혀 평등해보이지 않는거 같습니다만 그게 현실이겠죠.
    그리고 이런글 올리시면 삼성 측에서 고발 들어올수도 있습니다. 명예 훼손으로.. 조심하시길 바랍니다.